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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맛집 흑돈가

가루라 2017. 12. 19. 00:03

제주도 맛집 흑돈가

제주도 가족 여행의 마지막날 점심은

흑돈가 제주 본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30여년 전 회사 입사동기였던 친구가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을 떠났었습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뒤 귀국해서 제주도에 큰 횟집을 차렸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다가

그 횟집에서 VIP대접을 받았던 기억을 우리 아이들도 하고 있었지요.

그 친구가 횟집을 접고 시작한 사업이 흑돈가였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어서

십여년만에 그 친구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찾았습니다.

그 사이 우리 아이들도 둘다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었으니

그 세월에 얼마나 변했을까도 싶고

미리 전화를 하면 또 그 때처럼 돈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예고없이 찾아갔지요.

흑돼지 생구이와 양념구이를 시켰습니다.

지배인이 와서 친절하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거기에 어린 손자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따로 준비해서 내다줍니다.

알려준대로 매콤한 멸젓을 불위에 올려놓고 찍어 먹는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

특히나 고기를 좋아하는 사위와 아들은 더 더욱 맛있다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제 소세지를 구워먹고

각자 원하는대로 비냉과 물냉까지 먹고 나니

그야말로 함포고복입니다.

계산을 하고 홀에 보이지 않았던 친구를 찾으니

안타깝게도 외출 중입니다.

전화 연결을 해주어서 목소리만 듣고

비행기 시간이 늦을듯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그 친구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서도

서울에 있는 흑돈가를 다시 찾고 싶네요.

해묵은 친구의 맛이 그립다면

제주도의 맛집 흑돈가 제주본점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