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순창 10경 중 제1경인 강천산
20여년 전 처음 갔을 땐
볼만한 시설은 강천사와 구름다리로 부르는 현수교뿐이었습니다.
당시 갑작스런 여름 국지성 호우로
현수교에 오르자마자 내려왔던 아쉬운 기억에
순창에 갔던 길에 들렀습니다.
그 사이 볼만한 인공폭포도 생겼지만
따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강천산 현수교는 북쪽으로 강천산 정상 왕자봉(583.7m)의 남쪽 끝자락과
계곡 건너 남쪽에 있는 광덕산(578m) 신선봉의 북쪽 끝자락을 연결한 구름다리입니다.
1980년 완공한 공중다리로
높이 50m, 길이 78m, 폭 약 1m로 두사람이 교행하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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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에서 가로로 | 바로 아래에서 세로로 |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
최근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재임기간 중의 치적을 위해
앞다투어 강천산 현수교 같은 산상 출렁다리를 만들거나
해상 케이블카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적 시설이 되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별도의 안전관리 또는 시설관리 요원을 상시 배치하기 힘들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것이지요.
구장군폭포방향 계곡 | 강천산 형제봉과 왕자봉 |
길이가 78m에 불과한 강천산 현수교도
다리 중간에 섰을 때 심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고
바람이 심한 날 많은 사람이 올라섰을 때
그 흔들림은 더욱 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쪽 끝단에서>
그래서 동시 도하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즌에 이를 통제하는 안전관리 요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쪽 끝단에서 | 현수교 중간에서 |
저는 남쪽으로 올라 북쪽으로 도하를 하다보니
저와는 반대쪽에서 오른 사람과 중간에서 교차하는 상황들이 연출되었습니다.
북쪽 방향 | 남쪽방향 |
시즌이 아닌 토요일인데도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일시에 구름다리를 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저는 이미 다리를 건넌 뒤 상황이었지만
출렁거리는 탄성으로 보아 심장이 쫄깃쫄깃해질 것 같습니다.
북쪽에서 바라보니
현수교 끝지점에서 선선봉쪽으로 오르는 계단이
능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계단은 신선봉 아래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등산차 왔던 길이 아니라 아쉽게 전망대는 포기합니다.
북서쪽 사면으로 내려서다가
용머리폭포 앞에서 원경으로 담은 현수교입니다.
다리 위의 관광객을 망원으로 당겨 담았습니다.
불안한지 난간을 잡고 걷고 있네요.
최근 수도권에서 뜨고 있는
감악산 출렁다리를 가보고 싶게 만드는
현수교로 만들어진 강천산 구름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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