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강천산 메타세콰이어길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구룡리 일대

강천산길에도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60년대부터 진행되어 온 조림사업과 사방용 식목을 추진해왔던 우리나라는

1972년 속성수를 선정하여 조림을 장려하기 위해

전라남도 담양군, 보성군, 곡성군과 서울 임업시험장 등 몇 개소에

메타세콰이어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가로수로 장려했던 메타세콰이어의 이파리가

농사에 방해가 되고

지나친 성장 속도로 인한 일조권의 문제로

가로수로의 식재를 포기했었지요.

당시 가로변에 시범적으로 심었던 몇개소는

이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강천산 가는 길에 예상치 못하던 곳에서 만난 메타세콰이길

학창시절 고향 주변에서 흔히 보았었지만

초행길인 순창에서 다시 만난 긴 나무터널은

정갈한 느낌 마저 주었습니다.

비록 구간은 짧았지만

살을 발려낸 잔 가시가 많은 전어의 뼈를 보는 것처럼

메마른 나무 사이에서 느껴지는 정돈된 느낌

빽빽하게 자란 잔가지에도 불구하고

그런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것은

하늘 높이 곧게 뻗은 탓일 것입니다.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은 메타세콰이어길

마치 가지 않은 길을 보는 신선한 느낌입니다.

순창에 다시 가는 길이 있으면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