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거실에서 꽃을 피우는 우리집 화초

오총사 중 하나인 학자스민입니다.

돌단풍을 제외하고는

노지월동이 불가능한 개나리자스민, 아이비제라늄, 엔젤카랑코에 등

외래종 화초입니다.

노지월동이 불가능하니

겨울철 실내에 들여 놓을 수 밖에 없는데

마치 춘화처리를 한 것처럼 꽃을 피워서

언제가 제철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학자스민>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관목덩굴성식물

학   명 : Jasminum officinale L.

원산지 : 코카사스지방

분포지 : 코카사스, 북부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히말라야산맥, 타지키스탄, 인도, 네팔, 중국 서부(귀주, 사천, 운남, 서장지방)

영   명 : Poet's Jasmine, White Jasmine, Jessamine

효   용 : 오일을 아로마테라피에 사용한다. 중국 민간에서는 간염치료와 피부 소독제, 항염증제로 썼다.

꽃봉오리가 학처럼 생겼다고

유통명으로 학자스민이라 부르지만

그 향기만큼은 학처럼 고상하지 않고

너무 진한 데다 약간 역겹기까지 합니다.

침엽수나 상록활엽수를 제외하고는

꽃은 물론 푸른 이파리조차 보기 힘든 한겨울에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주니

그 꽃을 보는 재미와 실내를 환하게 밝혀주는 탓에

약간의 역한 냄새 정도는 감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꽃을 피우기 전의 꽃봉오리는

또 꽃봉오리대로

꽃이삭이 크거나

혹은 꽃이삭은 볼품없이 작아도

나팔모양으로 핀 하얀 순백의 꽃이 주는 감동은

차이가 없습니다.

꽃이삭에서 꽃이 피는 차례도

밑으로부터, 또는 위에서부터거나 중간에서

순서도 없이 무질서해 보이지만

어쩌면 수 많은 꽃봉오리 속에서 한두개의 꽃이 먼저 필 때

그 꽃이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관리에 손이 많이 가고

동절기에도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

게다가 향기롭지 못한 진한 냄새까지 동반하는 학자스민이지만

버리지 못하고 키우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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