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록한 허리로 인해 호리병처럼 보이는 호리병벌입니다.
국생종에 수록된 호리병벌과의 곤충은
호리병벌 외에도
띠호리병벌, 민호리병벌, 애호리병벌 등 8종입니다.
두산동아백과사전에는 속명에서 앞 'Or'이 누락되어 잘못 표기되어 있고
어린이백과사전에는 '큰호리병벌'로 표기되어 있지만
표준명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분류도 국생종에는 말벌과로 분류되어 있고
나머지에는 호리병벌과로 독립되어 있는데
말벌과의 아과인지 아니면 독립된 것인지
확인할 수가 없네요.
<호리병벌>
절지동물 벌목 호리병벌과의 곤충
학 명 : Oreumenes decoratus (Smith, 1852)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지
영 명 : Potter wasp
어찌되었던 위압적인 무늬와 몸집으로 인해
말벌로 착각할 수 있어서
범접하기 겁납니다.
말벌과이지만 특이하게
흙을 경단처럼 만들어 물고 가서
벽이나 바위틈에
호리병모양의 벌집을 만들어 붙입니다.
그래서 호리병벌이라고 부르지만
몸집도 이름에 걸맞는 것이지요.
벌들은 대부분 위압적인 보호색을 띠고 있어서
상위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쉽게 눈에 띠어서
위장색으로 보이기 보다는 위압적인 무늬인 셈이지요.
날카로운 꽁무니에 독침이 숨겨져 있지만
말벌과의 다른 말벌류처럼 독하지 않고
먹이인 애벌레 정도를 마취시킬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허리에 비해서 비대한 가슴
잘록한 허리와 원추모양의 배
흑갈색 또는 적갈색의 다리
예사롭지 않은 외양에 시선이 쉽게 가는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