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산국

가루라 2020. 11. 15. 00:20

#산국

<산국>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hrysanthemum indicum var. boreale Makino

             Dendranthema boreale (Makino) Ling ex Kita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서식지 : 산지

개화기 : 9~10월 노란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   말 : 장애물, 상쾌, 순수한 사랑

이   명 : 개국화, 들국화

효   용 : 꽃은 진정,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에 사용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들국화는 알아도

들국화가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등

가을에 산과 들에 피는 국화과식물의 통칭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니 잘 모른다기 보다는

들국화가 지니는 의미가

꽃들의 본명을 덮어버릴만큼 짙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닐까?

가을을 연상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누구나 단풍과 들국화 그리고 높은 하늘을 꼽을만큼

들국화는 우리네 정서와 맞닿아 있다.

마당이나 화단에서 화초로 국화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도

산과 들에 가면 누구나 차별없이 감상할 수 있는 국화.

그래서 민초들의 사랑을 받는 들국화라 불렀을까?

양반들이 사랑채 앞 화단에 심어두고

자신들만의 것으로 치장했던 큰 꽃 황국(黃菊)이라는 한자어에

대립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서울 도심의 낮은 산자락이나 주택가 공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산국.

너무 군락을 이루어서 보기 싫다고

집사람이 매년 뽑아버려도

어디에서 종자가 날아 왔는지

가을이면 또 다시 마당에 꽃대를 올리는 산국.

그 생명력은 민초들의 삶처럼 질기다.

꽃 모양만으로는 감국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꽃의 크기, 꽃차례, 관상화와 설상화의 크기, 맛 등

구별하는 기준은 알려져 있지만

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자연계에서

꼭 그 기준에 맞지만은 않는 듯하다.

이름 그대로 달콤한 맛을 주는 감국(甘菊)은

예로부터 꽃차로 만들어 마셨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감국은 개체수가 적고

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반면 쌉쓰레한 맛을 주는 산국은

꽃도 많고 지천이다.

산국이 배출하는 정유에 테르펜알콜(Terpenalcohl)과

크리산톤(Crysanthon)이 함유되어 있어서

꽃을 입에 넣으면

쌉쓰레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진정효과를 위해 쓴맛을 우려낸 후

약차로나 마셔야 하나 보다.

감국은 500원 동전 크기만한데

꽃이 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드문드문 달린다.

그에 반해 50원짜리 동전만한 산국은

가지와 줄기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로

빽빽하게 달린다.

또 산국의 관상화는 설상화보다 크지만

감국은 설상화보다 작거나 같다.

그러나 우리집 마당의 산국은

설상화가 관상화보다 더 크다.

그러니 구분을 더욱 헛갈리게 한다.

산국이든 감국이든

심지어 쑥부쟁이거나 구절초인들

무슨 상관일까?

가을은 무조건 들국화인데...

민초의 삶을 닮은 야생 가을 국화

들국화가 좋다.

이름도 좋다.

가을이어서 더 좋다.

'좋은사진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팥배나무 열매와 단풍  (0) 2020.11.17
대나물  (0) 2020.11.16
용담키우기  (0) 2020.11.13
새깃유홍초  (0) 2020.11.12
고마리, 흰고마리  (0)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