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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흰고마리

가루라 2020. 11. 10. 00:17

#고마리 #흰고마리

<고마리>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학   명 : Persicaria thunbergii (Siebold & Zucc.) H. Gross ex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헤이룽강 연안, 인도 아삼주

서식지 :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

꽃   말 : 꿀의 원천

이   명 : 고만이

효   용 : 어린 풀은 나물로 먹고 줄기와 잎은 지혈제로 쓴다.

지저분한 개울이나 미나리깡 같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고마리.

이런 식생 때문에 가까이 하기 쉽지 않은 풀이다.

하상 바닥을 거의 덮을 정도로 자라서

풀섶에 뭐가 있을 지 가늠하기도 힘들어서

쪼그려 앉아야나 보일만한 작은 꽃에

시선을 두기는 쉽지 않은 고만이.

고만이라고도 부르는 고마리.

이름의 유래조차 터무니 없다.

꽃이 고만고만해서 고만이라거나

소가 쟁기질 할 때 한 눈 팔지 말라고

얼굴을 가리던 고만이를 닮은 잎모양 때문에

고만이라 부른다거나

설명은 제각각이다.

대부분의 시간 입을 다물고 있어서

꽃의 속내를 보기도 쉽지 않다.

점심 때를 전 후해서

잠깐 동안 활짝 열리니

끼니를 거르고 지켜봐야 한다.

그것도 무릎 꿇고 경의를 표해야만

마지못해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특한(?) 꽃 고마리.

가지 끝에 뭉쳐달린 꽃송이는

마치 중세의 무시무시한 무기 철퇴처럼 보이지만

끝이 연분홍이거나 온통 하얀 색깔때문에

공포스럽기보다 사랑스럽다.

연꽃처럼 불구부정(不垢不淨)을 표방하듯

나삼처럼 얇은 다섯 장의 꽃잎은

방금 지하에서 솟아난 용출수처럼 맑고 투명하다.

3개의 암술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으나

꽃잎 수로는 상상이 안되는 8개의 수술은

꽃잎에 바짝 붙어 있어서 제대로 보기 어렵다.

전체가 하얗거나 끝부분만 분홍색인 꽃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전체가 연분홍색인 꽃도 있을 만큼

자연계에서 변이가 많단다.

하나 하나의 꽃봉오리는

원뿔모양의 코쿤처럼 다물고 있어서

그냥 잡초로 지나치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꽃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개화기가 8~10월까지라

따뜻한 남부지방에는 어쩌면 늦깍기로 핀

고마리를 지금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낮에 그것도 멈추고 앉아 경의를 표해야

그 속내를 보여주는 꽃.

수질정화식물인 고마운 고마리에게

경의를 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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