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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귀

가루라 2020. 10. 29. 01:03

#어저귀

<어저귀>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Abutilon theophrasti Medicus

원산지 : 인도 신드 및 카시미르지방

분포지 : 전국 각지, 중국, 지중해 연안

서식지 : 들, 길가나 구릉지, 집 주변 공터

이   명 : 경마, 청마, 백마, 야지마, 당마, 경마자, 동규자

영   명 : China jute

꽃   말 : 억측

효   용 : 공업용(줄기, 껍질), 관상용,

             한방에서는 열매, 뿌리를 약용하는데 신경계, 이비인후과계, 순환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쓴다.

6년전 제천 지인의 농장에서 처음 보고

종자를 채취해서 이듬해 마당에서 꽃을 보기 시작했던 어저귀.

키가 너무 크게 자라서

해마다 한 그루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뽑아버리지만

매년 여러 개체가 싹을 티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줄기를 밟으면 어적어적 소리가 난다고 어저귀라 불렀다는

믿을 수 없는 이름의 유래.

어저귀라는 이름이 왠지 다른 깊은 사연이 있을듯해서

계속 꽃으로 키우고 있다.

원래 인도 신드와 카시미르지방에 자라던 것을

삼이나 모시처럼 섬유식물로 들여와서 재배했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서 중단되었다.

지금은 야생화된 것들만 발견된다고 한다.

수술 여러 개와 15~20개의 암술이 한데 모여

마치 브로컬리를 연상하게 한다.

노란 꽃잎에 맥이 뚜렷해서 관화적 가치도 있지만

다 익은 종자의 기하학적 형태도 신비롭다.

한해살이풀이지만 키가 2m까지 자라니

좁은 마당에서 키우기는 좀 불편해서

싹대 중 키가 크고 실한 것을 솎아내어 버리고

키 작은 것만 남기는 인위적 조절로 명맥을 유지시키고 있다..

최근에 인도 원산인 KENAF라는 양삼을 섬유식물로 도입하여

재배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다.

어린시절 우리 동네에서도 삼을 키우는 집들이 꽤 있었다.

할아버지께서도 삼을 재배하셔서

삼을 수확할 때면 동네 사람들이 당산나무 아래 모두 모여

큰 솥을 걸어 놓고 삼대를 쪄냈었다.

아주머니들은 삼삼오오 모여 삼 껍질을 벗겨냈고

하얗게 남은 속 줄기는 저릅대(표준어 겨릅대)라 하여

울타리나 농사용으로 쓰기 위해 청년들이 다발로 묶었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모여 공동작업으로 하던 삼농사는

이젠 사라지고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다.

어저귀가 야생식물로 내쳐지고

삼이 대마로 변질되어 허가없이는 재배할 수 없는 식물이 되었듯

최근에 수입된 케나프도 야생에서나 볼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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