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백사실계곡 산개구리이야기

가루라 2021. 3. 15. 01:32

#산개구리

백사실계곡 상류에 작은 개울에

산개구리와 도롱뇽이 산다.

둘다 같은 양서류지만

생태는 각각 다르다.

그래도 한 물에 산란을 하고

먹이를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둘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다만 도롱뇽 성체는

주로 야간에 활동을 하고

계곡에 산란한 후에는

골짜기의 습지로 이동해버리기 때문에

사실은 부화에 성공한 새끼들간의 경쟁이다.

도롱뇽 알보다 수백배는 더 많은 알을 낳는 산개구리

먼저 부화한 개체는

미처 부화하지 못한 알을 먹기도 한다.

도롱뇽 알이 부화하는데 보통 3~4주 정도 소요되는데

산개구리도 도롱뇽보다 더 먼저 부화가 되어야

살아남을 확율이 더 높다.

선점이 도롱뇽이나 산개구리에게는

죽고 사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요즈음 인간 세상에도 선점으로 말이 많다.

다만 인간들의 선점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욕망일 뿐이라는 것.

그것이 더 값싸고 속되게 보이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선점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야....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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