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사라지는 곤충들

가루라 2021. 4. 13. 00:23

#곤충, #지구위기

예년과 달랐던 지난 겨울의 추위 탓일까?

아니면 지구 위기의 전조증상일까?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매실나무의 꽃은

작년에 비해 올해 훨씬 더 많이 피었지만

매실나무를 찾아 온 꿀벌은

개체수를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뿐.

올해 매실이 제대로 달리기는 할까?

매화에 앉은 꿀벌

우리 먹거리인 식용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의 화순분에 의해 만들어진다.

몇년전부터 보고 되고 있는

꿀벌의 개체수 감소는

인류의 미래에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화수분을 할 수 없는 식물들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소멸하게 되고

이를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들도

뒤따라 사라질 것이다.

그에 따라 인간들은 한해 145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복수초에 앉은 별넓적꽃등에

꿀벌 뿐이 아니다.

해마다 봄이면 마당의 꽃을 찾아오는

빌로드제니등에, 꽃등에 종류들, 나비들이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매개곤충이 없는 꽃들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림일 뿐이다.

우리집 마당의 위기.

지구촌의 위기다.

나는 그저 보고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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