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다시 산 사계바람꽃

가루라 2021. 4. 16. 01:07

#사계바람꽃, #사계하늘바람꽃, #눈바람꽃

작년에 시들한 모종을 끝물에 샀었지만

수세가 왕성한 것이 있어서 다시 산

사계바람꽃 또는 사계하늘바람꽃.

봄, 가을에 꽃을 피운다고 사계바람꽃

그 꽃을 하늘을 향해 피운다고

원예상들이 붙인 이름 사계하늘바람꽃이다.

어떤 곳에서는 외대에 꽃 한 송이 핀다고

홀아비바람꽃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정작 홀아비는 따로 있다.

정체를 확인하다가

자생종이 아닌 중서부 유럽이 고향인

수입 야생화임을 알고

현지의 영어명 Snowdrop anemone

또는 Snowdrop wildflower에 따라 

작년에 눈바람꽃으로 포스팅한 바 있다.

코쿤 모양의 씨방이 다 익으면

눈송이처럼 홀씨가 날린다고

그렇게 부른다.

마당에 자생 야생화인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이 있지만

수입 야생화인 청화바람꽃과 노랑너도바람꽃

그리고 사계바람꽃과 같은 속인 아네모네까지

올봄 바람꽃과 바람이 났었나 보다.

이런 아름다운 꽃과 나는 바람은

무엇으로도 말릴 수 없지만

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바람이다.

어젯밤 또다시 충동적으로 구매한

야생화들이 도착하면

비좁은 마당에 더 이상 들어설 곳이

없을 것 같다.

봄이면 멈출 수 없는 꽃바람

바람꽃이 제1착이다.

외래종 야생화라도 종자발아로

자연 증식이 된다면

봄의 꽃바람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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