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무늬백화등

가루라 2021. 6. 4. 00:13

#무늬백화등, #백화등,

3년 전 고양 국제꽃박람회장에서

입장권의 서비스 쿠폰으로 교환했던 #무늬종백화등

작은 화분에 분재처럼 키우고 있는데

올해 유래 없이 많은 꽃을 피웠다.

식물이 느닷없이 많은 꽃을 피우거나

많은 열매를 맺으면 죽을 징조라는데

애지중지하는 백화등이 죽으려는 것일까?

숨을 깊이 들이쉬게 만드는 백화등

남쪽지방인 고향에서는 돌담 사이나

산지시랑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덩굴식물이다.

마삭줄과 달리 이파리도 다육이처럼 두툼하고

새로 난 줄기에 털이 있다.

아쉽게 서울에서는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다.

오랫동안 화분에서 키웠던 백화등을

몇 년 전 겨울에 마당에 그대로 두었다가

동사해버려서 무척 아쉬워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화분에 작게 키워서

겨울철에 화분 이동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물론 식물에게는 좁은 화분이 고통스럽겠지만

10cm도 채 안되었던 묘목이

미둥이 제법 굵게 자란 걸 보니

그리 못할 짓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이리도 많은 꽃송이를 달고 나오니

이 아니 사랑스러울까?

붓끝처럼 달려 있던 꽃봉오리가 열리면

다섯 장의 꽃잎이 마치 바람개비처럼 열린다.

꽃술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 꽃 속 어디에

이렇게도 달콤한 향기를 감추고 있었을까?

담양 어느 집 현관에

어린아이 팔목 굵기 정도 되는 백화등이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 부러웠지만

원통형의 작은 화분에 어울릴 정도의 크기라도

잘 가꾸어보려 한다.

<백화등>

쌍떡잎식물 용담목 협죽도과의 상록활엽덩굴식물

학   명 : Trachelospermum asiaticum var. majus (Nakai) Ohw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남부, 일본

서식지 : 고산지의 고목 또는 바위

개화기 : 5~6월

꽃   말 : 하얀 웃음

이   명 : 백화마삭줄

영   명 : Whiteflower asiaticum jasmine

효   용 : 잎과 줄기를 해열, 강장, 진통 등에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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