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황금송엽국이야기

가루라 2021. 6. 9. 00:50

#황금송엽국

학창 시절 "막켄나의 황금"이라는 서부영화가 있었다.

미국 서부개척 당시 골드러시를 다루었던 영화로

태양이 어느 골짜기를 비추었을 때

황금 노다지가 눈부시게 화면에 떴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 황금이 우리 집 화분에 송이송이 피었다.

솔잎을 닮은 이파리에 황금색 꽃을 피운다고

#황금송엽국이라 부른다.

다육식물인 황금송엽국을 10여 년 전에 마당에 심어

제법 세력이 커져서 보기 좋았었는데

어느 해 장마 통에 뿌리까지 녹아 사라져 버렸었다.

분홍색 꽃을 피우는 채송화 같은 송엽국과 달리

습기에 매우 취약한데도

5년 전에 또 마당에 심었었지만

다시 사라지기 일보 직전에 한뿌리를

화분으로 옮겨 심었었다.

소나무 분재 화분이 생육조건에 딱 맞았던 것인지

그 사이 화분의 반쪽을 덮어버릴 정도로

개체수가 늘었다.

이파리가 짧아서 지면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자란다.

지면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워서

꽃이 피면 지면을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다.

그래서 봄이면 기다리는

막켄나의 황금이 부럽지 않은

황금송엽국이다.

<황금송엽국>

석류풀과(Aizoaceae) 노자화속(Delosperma)의 다육식물

학   명 : Delosperma congestum L. Bolus

원산지 : 남아프리카, 레소토

이   명 : 비단세덤

영   명 : Hardy Yellow Ice Plant, Gold Nugget  Ice Plant

효   용 : 관상용. 석축 사이 또는 다육식물과 같이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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