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깨꽃이야기

가루라 2022. 1. 12. 01:24

#깨꽃 #샐비아 #사루비아

어린 시절 추억을 지워버린 표준명 #깨꽃

모 제과회사의 스틱형 비스킷 이름에도 등장하는 이름

깨가 발라진 고소한 맛의 과자와 달리

기다란 통꽃을 따서

꿀샘의 꿀을 빨아먹으면

한없이 달콤하고 행복했던

우리 세대의 추억의 꽃 이름은 사루비아였다.

성인이 되고서야 비로소

속명 샐비어의 일본식 발음이라 해서

추억을 지워져 버리는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사루비아라는 이름은 지웠다.

그러나 깨꽃이라는 이름은

좀 아니지 않은가?

꽃을 따먹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좀 더 달달한 이름은 없었을까?

물론 참깨 꽃도 따서 꿀을 빨았던 기억은 있지만

사루비아만의 독특한 꿀맛을 잊을 수 없다.

세월의 흐름과 변화 속에

옛날의 추억이 지워지는 것이

불가피한 것임에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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