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의 각시붓꽃은
올 한 해 쉬어갈 모양입니다.
아쉬워도 주변 야산에서
그 아쉬움 쉽게 달랠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숲 그늘에 숨어 몰래 피는 각시붓꽃
꽃에 어울리게 이름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는 다시 필 각시붓꽃을
기다리며
가문 봄에 물을 듬뿍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