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각시붓꽃

가루라 2022. 5. 29. 16:12

우리 집 마당의 각시붓꽃은

올 한 해 쉬어갈 모양입니다.

아쉬워도 주변 야산에서

그 아쉬움 쉽게 달랠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숲 그늘에 숨어 몰래 피는 각시붓꽃

꽃에 어울리게 이름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는 다시 필 각시붓꽃을

기다리며

가문 봄에 물을 듬뿍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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