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북두칠성을 잊었던 사람들

가루라 2024. 2. 8. 00:31
도시의 불빛에 가려진 서울 북쪽 하늘의 별들

밤하늘이 비교적 맑았던 1월 중순 밤
북쪽 하늘에 선명한 북두칠성을 담아
페북에 북두칠성이 보이나요? 하고 올렸었다.
그 사진에 7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서울 하늘에도 북두칠성이 있나요?"
"국민학교시절에 보고는 잊었던 것 같아요."
"요즘 하늘 쳐다보기 힘든데
핸드폰에서 별을 보네요."
"오랜만에 봅니다. 북두칠성"
"북두칠성은 여전히 떠오르나 보네요.
하늘의 별을 찾아본 지가 언제인지."
"보입니다. 국자모양이라고 국민학교 때
배웠던 기억이..."
"예전 시골에서는 많이 봤는데
도시생활 후로는 보기힘든 북두칠성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시력 테스트 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네, 보여요. 어릴적 선명하게 보고 자랐던
추억이 그리워요."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빌딩이 없었던
어린 시절
선명한 밤하늘의 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무언가 모르는
꿈을 주었었다.
2007년도에 개봉되었던 스타더스트라는
영화에서도
지상에 떨어진 신비한 별 이베인은
그녀가 가진 특별한 힘을 노리는
세력들의 목표가 됨을 그린다.
한때 지상에 떨어진 운석의 값이 천정부지여서
운석을 찾아 헤매는 군상이 매스컴의 초점이 되기도 했었다.
어린 시절 우리 모두에게 꿈을 주는
원천이었던 밤하늘의 별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는 별을 잊고 엉뚱한 꿈을 좇아 헤맨 것은
아닌지
댓글들을 보면 비단 나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시쳇말로 별 볼 일 없는 사람들
그들은 정말 별을 잊은 사람들이기도 한
것일까?

북두칠성 크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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