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28

용담

2020년에 다시 사서 심었던 #용담 이름만큼이나 쓰게 느껴지는 진한 보라색 꽃을 아름답게 피웠다. 예전에도 용담을 사서 심었던 적이 있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어버렸었는데 이번에는 줄기가 실하게 자라서 많은 꽃을 피웠다. 용담, 칼잎용담, 큰용담, 과남풀 등 같은 속의 야생화가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이것들을 만난 적이 없다. 칼잎용담으로 생각되는 것을 만난 적이 있지만 여러 친구들과 산행 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하여서 이들을 제대로 구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3년간 잘 자란 용담이 마당에서 완전히 자리 잡고 2세를 키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멍꽃등에

작년 가을 마당에서 처음 발견한 #멍꽃등에 가을에 국화꽃이 피는 시기에 마당에는 많은 종류의 꽃등에들이 찾아온다. 가장 작은 꼬마꽃등에부터 큰무늬배짧은꽃등에까지 해마다 단골로 찾아오는 꽃등에 외에도 어떨 때는 처음 보는 꽃등에가 오기도 한다. 멍꽃등에는 몸길이 11~13mm 정도의 중간 크기 꽃등에이다. 다른 꽃등에와 달리 흑색인 배에 3줄의 가로줄무늬가 독특하다. 배의 광택으로 인해 그 무늬는 옥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황색인 이마에 털이 있고 흑색의 더듬이 위쪽에 한 줄의 꼬부라진 암색줄이 있다. 눈은 겹눈으로 미세한 털이 있다. 가운데가슴등판은 광택이 있는 흑색이고 둔한 황색 털로 덮였으며 갈색이 도는 작은방패판은 흑색 털이 났다. 절지동물 파리목 꽃등에과의 곤충 학 명 : Didea alneti (..

낙산공원 성곽길의 가을

작년 가을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낙산공원성곽길 단풍철에 찾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단풍경을 도심 속에서 만났다. 오후 늦은 햇빛에 창신동 산동네는 나폴리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고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성곽 안쪽 동네도 3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새로 단장한 카페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고 어느 카페 입구에 솟대처럼 자리 잡은 독조옹(獨釣翁)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세월을 낚고 있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드는 시간임에도 마음이 여유롭다. 낙산공원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단풍도 늘어나고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었음에도 가을을 즐기려는 산책객들이 많다. 대부분이 젊은 커플이거나 친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유난히 눈길을 끄는..

한련초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한련초(旱蓮草) 식용으로도 쓰는 한련, 한련화와는 완전히 다른 풀이다. 주로 약간 습한 곳에 자라는 한련초는 여름 한 해 사는 한해살이풀이다. 그래서 하년초(夏年草)로 부르기도 한다. 한련초라는 이름은 꽃이 진 한련초의 씨방이 연꽃 씨방과 외관이 닮았고 새싹과 열매의 즙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검게 변하는데 그 모습이 가뭄에 마른 연처럼 보이는데서 유래했다.

히말라야바위취키우기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히말라야바위취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고 분홍설화라 부르기도 한다. 마당에 심었던 히말라야바위취가 세력이 너무 커져서 포기 나눔을 한 지 3년째 노지월동도 잘되는 아이라 겨울에 화분도 거의 실외에 두다시피 했었다. 정상적으로는 화분에서도 매년 3월 꽃을 피웠던 히말라야바위취 작년에는 11월말에 꽃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실내에 들여 놓았더니 12월에 또 꽃을 피웠다. 3월에 피고 또 12월에 꽃을 핀 히말라야바위취 1년에 꽃을 두 번씩이나 피우니 꽃을 보아서 보기는 좋은데 이것도 기상이변에 따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당에 자라는 것은 깊은 동면에 들어갔을 겨울에 포기를 나누어 화분에 심어 놓은 아이가 성급하게 꽃을 두번씩이나 피우니 열악한 화분 속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두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