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도 키운 적이 있는 분홍안개꽃
화원에 갔던 길에 아내가 집어든 꽃이다.
하얀 안개꽃과 분홍안개꽃 각 한 포트씩을 샀다.
포트 모장 하나에서 일부를 분리하여
옛날처럼 마당에 심고
나머지는 화분에 심어 현관에 두었다.
하얀 꽃을 피우는 안개꽃과는 또 다른 매력
분홍안개꽃만이 가진 매력이다.
올해도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노지월동이 되지 않는 대신
마당에 떨어진 종자가 이듬해 발아해서
꽃을 보곤 했었다.
그래서 마당에 일부를 분주해서 심은 것들이
많은 종자를 퍼뜨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줄기나 이파리가 실처럼 가늘어서
싹이 터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지만
잔디나 다른 화초들 틈에서
분홍빛 얼굴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분홍안개꽃 #분홍안개꽃키우기
화원에서 파는 분홍안개꽃입니다.
겹으로 피거나 홑으로 피는 하얀안개꽃에 익숙해 있던 터에
분홍안개꽃은 안개꽃이라는 이미지와는 영 딴판입니다.
유럽 코카사스지방 등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의 섬 등
안개꽃은 약 35종의 원종이 이들 지역에 분포하고 있답니다.
원예가나 식물학자들이 교잡종을 만들어낸 것까지 치면
약 150여종의 집소필라(Gypsophila)가 있다니
분홍안개꽃을 보는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겠죠.
속명 집소필라는 그리스어 석고를 뜻하는 'gypsos'와 사랑을 뜻하는 'philios'가 결한된 것이랍니다.
석회질토양에 잘 자라는 생태적 특성에 따라 만들어진 것인가 봅니다.
영명으로는 하얀 안개꽃을 종에 따라 'Baby Breath', 'Bristol Fairy' 등으로 부릅니다.
우리말 이름 안개꽃은 자잘한 흰색꽃들이 뭉쳐서 피는 것이
꼭 안개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인데
아무래도 분홍안개라는 것은 좀 거시기하죠?
<분홍안개꽃>
집사람은 작은 꽃이 꽃다발처럼 뭉쳐 피는 것이 너무 예쁘다고
화원에서 사왔습니다.
종자로도 발아가 된다고 하는데
원예상들이 키우는 것처럼 이렇게 다발로 키우기는 힘들겠지요?
특히나 물을 좋아한다고 하니 물을 제 때 맞추어 주기도 힘들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잎이 탄다니 영양 맞추기도 힘들고
아래사진처럼 종자에서 발아해도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너무 여리게만 보입니다.
종자가 발아된다는 것으로 보아 여러해살이풀은 아닌 것 같고
키우기에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일부를 마당에 심어서 내년에는 마당에서 자연발아한 꽃을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