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골무꽃

가루라 2015. 5. 19. 00:07

옛날 어머니나 누이들이 바느질할 때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손가락끝에 끼우던 골무처럼 생겼다고

골무꽃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골무꽃은 약 12종

골무꽃, 그늘골무꽃, 흰골무꽃, 연지골무꽃, 좀골무꽃, 광릉골무꽃,

참골무꽃 등이 그것입니다.

아직은 그런 종류를 모두 구분할만한 실력이 못 되어서

골무꽃으로 올립니다.

 

<골무꽃>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cutellaria indica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제주, 전남, 강원, 경기 등),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서식지 : 숲가장자리 그늘진 곳.

꽃   말 : 고귀함, 의협심

효   용 :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전초를 한신초라 하여 위장염, 해열, 폐렴 등의 약재로 쓴다.

총상꽃차례로 한편을 향해 다닥다닥 달린 자주색 꽃

햇빛에 비추어보니 한방향으로 핀 꽃이 더욱 돋보입니다.

꽃봉오리의 무게를 못이겨 한쪽으로 고개 숙인 골무꽃

손가락이 벌집처럼 바늘자국이 나도

골무낀 손을 멈추지 못하고 삯바느질을 하던 어머님들이 생각납니다.

요즈음 세상엔 삯바느질도 사라지고

손가락에 끼우던 골무도 사전으로나 볼 수 있겠지만

수많은 바늘 자국처럼 반점만 남은 아름다운 골무꽃에서

어머니들의 슬픔을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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