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저녁 -송해월- <어느 겨울저녁> - 송해월 - 해 저무는 겨울 강에 먼- 산 그림자 와서 드러누우면 강을 건넌 어둠이 유년(幼年)의 어느 저녁 잠결에 들었던 고단한 내 아버지의 물이 새는 검은 장화 발소리를 내며 저벅 저벅 신 밑쟁이를 돌아온다 마른 풀들이 발 끝에 차이는 소리가 바람에 묻혀 갈 무.. 좋은 글/좋은 글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