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고양이 한마리로부터 F1, F2, F3.... 로 주욱
7년간 새끼를 낳으면 약 40만마리 이상이 될 정도로
폭발적인 번식력을 가진 동물이라는데,
요즈음 도심은 물론 야산에도 천적이 없는 들고양이 세상이다.
우리집 견공 롱이로 인해 얼씬도 않던 고양이들이
심장사사충으로 인하여 갑짝스럽게 죽고 난 후
마당까지 넘나들다가 급기야 담장밑에 지 새끼를
떨구고 갔나보다.
아들녀석은 이놈 너무 귀엽다고 안고 와서는
집안에서 키우겠다 졸라댔지만 ,
야생상태에서 자란지라 무슨 병이 옮길지도 모르는 넘을
집안에 들일 수는 없지 싶어
지 어미를 찾아가도록 대문밖에 내 놓았더니
자동차 엔진룸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아무리 꺼내려해도 나오지도 않아
행여 다칠까봐 외출하려 시동도 걸지 못하고
결국 집사람이 애?은 119 구급대원을 부르는 소동 끝에
간신히 꺼낼 수 있었다.
군말없이 고양이 꺼내기에 최선을 다하신
119구급대원님께 괜히 미안한 마음만 들다.
사람을 쳐다보는 눈매가 너무 이뻐서
마음 한구석에 키우고자 하는 맘이 절로 드는 넘.
걍 키울걸 괜히 돌려 보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