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119를 출동하게 만든 야생 들고양이 새끼

가루라 2008. 7. 7. 08:39

암고양이 한마리로부터 F1, F2, F3.... 로 주욱

7년간 새끼를 낳으면 약 40만마리 이상이 될 정도로

폭발적인 번식력을 가진 동물이라는데,

요즈음 도심은 물론 야산에도 천적이 없는 들고양이 세상이다.

우리집 견공 롱이로 인해 얼씬도 않던 고양이들이

심장사사충으로 인하여 갑짝스럽게 죽고 난 후

마당까지 넘나들다가 급기야 담장밑에 지 새끼를

떨구고 갔나보다.

 

아들녀석은 이놈 너무 귀엽다고 안고 와서는

집안에서 키우겠다 졸라댔지만 ,

야생상태에서 자란지라 무슨 병이 옮길지도 모르는 넘을

집안에 들일 수는 없지 싶어

지 어미를 찾아가도록 대문밖에 내 놓았더니

자동차 엔진룸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아무리 꺼내려해도 나오지도 않아

행여 다칠까봐 외출하려 시동도 걸지 못하고 

결국 집사람이 애?은 119 구급대원을 부르는 소동 끝에

간신히 꺼낼 수 있었다.

군말없이 고양이 꺼내기에 최선을 다하신

119구급대원님께 괜히 미안한 마음만 들다.

사람을 쳐다보는 눈매가 너무 이뻐서

마음 한구석에 키우고자 하는 맘이 절로 드는 넘.

걍 키울걸 괜히 돌려 보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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