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한창 고교야구가 인기 절정일 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로 인하여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향후 올림픽에서 경기장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4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모습으로 이겼습니다.
직전타석에서조차 병살타를 쳤던 이승엽선수가
다시 타석에 들기위한 연습 스윙을 할 때
올림픽 기간동안의 타율에 비추어 보아,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제발 대타를 썼으면 하는 맘이었으나,
김경문감독은 Leader로서의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믿고 맡겨라(Listen, Encourage, Assist, Delegate)"를 그대로 실천하여
온 국민의 가슴을 풍선처럼 부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호시노 감독 역시 예선에서 부진했던 이와세투수에게
믿고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은 천당으로, 한 사람은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뭇사람들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
모든 스포츠에서는 매번 연출되는 맛에
사람들은 일희일비하는 게 아닐까요 ?
이러한 강력한 카타르시스의 매력으로 인하여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성과지상주의에 점점 더 빠져드는지도 모릅니다.
<풍선덩굴(balloon vine)>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덩굴성 여러해살이풀(국내에서는 한해살이)
학 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원산지 : 남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