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대나물, 탕춘대의 석양

가루라 2008. 8. 27. 00:29

쿠바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하던 토요일,

서쪽 하늘이 유난히 붉게 물들고 구름도 잘 발달되어

서향으로 난 쪽창으로 비추어 드는 붉은 노을에

한달음에 내달려 붉게 물든 하늘을 마주하고픈 맘 간절하지만

예선리그부터 준결승까지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던 야구중계가 

탕춘대행의 발목을 잡다.

물론 우리선수들, 어려운 결정에 부응이라도 해주듯

신명나는 게임으로 후회를 말끔이 씻어 주었지만.

그래도 어제의 아쉬운 마음에 일요일 해질녁 탕춘대를 오르다.

뜻밖에 요놈이 나를 반기다.

우리풀, 우리꽃 대나물이다.

작은 꽃들이 산방상으로 봉우리져 피는게 여간 귀여운게 아니다.

북악스카이웨이 산책길 길섶에서도 줄기와 잎은 익히 보아왔으나

꽃을 본건 이곳 상명대 뒤 탕춘대 능선이 처음이다.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가는대나물인지 대나물인지 분간을 못하는데다, 

처음 자주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이

더욱 더 애매하다.

 

<대나물>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ypsophila oldhamiana

분포지 : 한국(전남, 경남, 충북, 경기, 강원, 황해, 평남북, 함남북)

자생지 : 산이나 들

개화기 : 6~7월에 흰색 꽃이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핀다.

효   용 :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거담제로 쓴다.

      개성 이북에 자주색꽃에 잎의 밑부분이 원줄기를 완전히 감싸는

      가는대나물(G. pacifica)이 있다.

 

 

 

 

 

 높은 하늘에 새털처럼 흐르는 권운과

 금방이라도 양동이로 쏟듯 비를 토할 것 같은 하층의 시커먼 난층운, 적란운.

 켜켜히 겹쳐진 구름들로 인하여 하늘도 온통 내 맘처럼 어지러워 

 원하는 모양의 황홀한 저녁 노을을 담을 수는 없었으나

 아쉬운 마음으로 몇 컷 담아보다.

 

 

 대기중 미세먼지가 적은 비교적 맑은 날,

 홍제동이 깨끗한 모습으로 한눈에 들고, 멀리 인천 계양산까지 선명히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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