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한련화

가루라 2008. 8. 27. 18:32

언제 씨가 맺었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작년 한련화가 있었던 자리에 한그루가 오롯이 솟아나더니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형광색의 꽃을 피우다.

가물 한에 연꽃 연자를 써서 한련이라는데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는 녀석의 심성은 알겠으나

아무리 뜯어 보고 연상을 해보아도

연꽃과 관련지우는 것은 무리라,

꽃이름의 유래를 유추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잎파리 크기는 작으나 연잎과 흡사하고,

표면의 유막으로 인해 물방울이 맺히는 것이 연잎같다하여

한련이라 했을꼬 ?

이름으로부터 오는 왠지 안쓰러운 느낌과

꽃의 크기에 비해 너무도 가녀린 줄기로 인해

더욱 애잔한 꽃으로 다가 오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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