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더덕꽃

가루라 2008. 8. 19. 08:47

오륙년전 전라북도 순창 장구목에서 캐다 심은 더덕.

이제야 비로소 마당의 지세에 순응한 것인지,

완전히 착근되어 올해는 너무도 많은 꽃들을 달고 나오다.

담장밑 장미 덩굴을 감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더니

대문간을 더덕향으로 가득 채우고

그것도 모자라 가지마다 주렁주렁 편종을 달았네.

스척이는 바람에도 뎅그랑 종소리 울릴 것 같아

삼복 무더위 속에서도 산중한거(山中閑居)가 따로 없고

자줏빛 도톰하고 시원시원한 입술연지를 바른

소박한 촌색시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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