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1주기를 맞아 산소에 다녀 오는 길에
선산 산지시랑이 길섶에 핀 산자고를 만났습니다.
잎파리를 보면 난초과 식물 같고
꽃을 보면 샤프란을 연상시킵니다만,
꽃잎 외피측에 연한 자줏빛 선명한 줄무늬가 특이하고
활짝 핀 흰꽃은 단아하기 그지 없습니다.
생전의 단아하셨던 모습을 다시 뵙는 것 같은 느낌에
새삼 가슴이 저려 옵니다.
꽃의 이름조차 '사람 자'자에 '시어미 고'자를 쓰는
산자고라는 이름의 유래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산자고(山慈姑)>
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ulipa edulis Bak.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남부 이남, 중국, 일본
서식지 : 양지바른 풀밭, 산야
개화기 : 4~5월
이 명 : 까치무릇, 금등화
효 용 : 한방에서 광자고라 하여 옹종, 누창, 나력 등에 처방하며
민간에서는 전초를 짓찧어 종기, 악창 등에 발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