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진저리날 정도로 오락가락하는 비
이젠 제발 그만 왔으면 좋으련만
응접실, 안방 가릴 것 없이
발바닥으로부터 축축히 전해오는 습한 기운이 너무나 싫다.
잠깐 빗줄기 그친 어제 오후
북한산 보현봉, 문수봉, 비봉과 향로봉을 싸고도는 연무처럼 엷은 구름
마치 한폭의 수묵 담채화 같다.
북한산 비운도(飛雲圖) ?
그야말로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이랄까
겸재선생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이미지와 느낌이 바로 연상되지 아닌한가 !
여러 장을 겹쳐 파노라마로 만들어 본다.
그러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속에 또다시 묻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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