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모스크바

아이리스 콘그래스호텔 모스크바

가루라 2012. 3. 5. 00:24

모스크바 체류동안 묵을 호텔

아이리스 콘그래스호텔(Iris Congress Hotel)

세레메티예보공항에서는 가까워 공항 접근성이 좋지만

모스크바 중심(Center)까지 가려면 보통 두어시간은 잡아야 할만큼

센터로 향하는 도로교통이 최악이란다.

마침 열린 전시회로 인해 시내 호텔은 예약이 꽉찼고

거기다 비싸기도 더럽게 비싸다.

어쩔 수 없이 센터에서 세번째구역에 위치한 이 호텔을 택했고

주택가에 면하고 있어서 조용하고 한적했지만

체류기간 내내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도심에 업무차 드나드는데 최소 왕복 네다섯시간을 차에서 보냈다.

끔찍한 모스크바의 교통이다.

게다가 교통사고로 사고차량이 차선을 가로지르고 막아서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경찰이 오고 보험사가 올 때까지

사고차량 운전자가 차안에 앉아 마냥 기다린단다.

어지간한 끈기가 없으면 못할 일이다.

 

호텔 외관은 둥근 컵케익처럼 주름진 베란다가 특이한 외관이다.

공항에서 호텔로 향하는 길

여기저기 사고로 세워진 차량을 볼 수 있고

구소련시대에 만들었다는 난방용 열병합발전소가 도심 곳곳에 있다.

그래서 모스크바 체류하는 내내 실내외 온도차로 고생할만큼

난방비가 저렴해서 실내 난방은 빵빵하단다.

그런 훌륭한 도시기반시설은 구 소련시대의 공적으로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란다.

체크인을 끝내고 보니 호텔 실내 디자인이 너무 특이하고 멋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중앙 홀에서 천장을 담았다.

멋지다.

실내는 두개의 갈고리를 엇걸쳐 놓은 것처럼

1층에 연회장으로 쓸 수 있는 넓은 중앙홀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바와 매점을 두고 있다.

2층부터 8층까지 장방형의 빈 코어를 둘러 싸고 있는 객실 총 195개가 있고

1991년에 지어진 4성급(Superior First Class) 호텔이란다.

주소 : 10, Korovinskoye highway, 127486, Moscow

Home Page :  www.iris-hotel.ru  

8층테라스에서 1층 홀을 담아 본다.

뒤로 제껴진 목이 세워지지 않는다.

정말 멋진 디자인이다.

아, 어안렌즈가 없다는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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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에서 

8층에서 

8층에서 

8층에서 

8층에서 

 

 

극한의 추위로 채소값이 올라서인가

아니면 워낙에 채식보다는 육식을 즐겨하는 러시안의 식습관 탓일까.

사흘내내 야채라고는 토마토와 부로컬리뿐이다.

4성급 호텔임에도 조식부페는 별로다. 

 

객실들은 중앙홀을 사이에 두고 외곽에 장방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밖에서 보기에 둥근 컵케익처럼 생긴 구조가

내부에는 속이 빈 컵케익인 셈이다.

 

체류기간 내내 아름답게 보이기만 하던 구조가

마지막날 밤 1층 홀에서 열린 파티의 소음을 증폭시키는 깔대기가 되어

잠 못이루는 모스크바의 밤 아이리스 호텔의 구조가 싫어졌다.

 천정은 낮에는 천창을 통해

자연채광이 되도록 되어 있다.

많은 금속 바 조각을 원형으로 배열하고

조명을 비추어 기하학적인 꽃문양을

만들에 내고 있는 천정

 

호텔 입구의 야간 설경

객실 테라스 난간은 두껍게 쌓인 눈으로 창문조차 열 수가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 아파트들을 보면 여기가 서울인지 모스크바인지 알 수가 없다. 

새벽에 호텔 입구를 담아 본다.

밤새 도로의 눈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다.

제설차량에 컨베이어벨트를 달아

도로 한쪽에 모아 두었던 눈을 밤새 덤프트럭으로 퍼올리더니

아침에 보이는 차도는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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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밤에만 봤던 호텔 외관 

싱글룸 객실 

모스크바상징 조형물(헝겊) 

 

만약 금요일 하룻밤만 묵고 다음날 모스크바 시내관광을 하려는 일정이라면

토요일 중심가까지 소요시간은 평일의 반도 안 걸리니

그래도 이용해 볼만한 호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