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모스크바

모스크바여행-세레메티예보(Sheremetyevo)공항

가루라 2012. 7. 29. 18:20

모스크바의 두번째로 큰 공항 셰레메티예보(Sheremetyevo)공항

우리나라에서 모스크바를 갈 경우 예전에는 가장 큰 국제공항인 도모데도보(Domodedovo)를 이용했으나

요즈음 셰레메티예보를 이용한단다.

그 외에 브누코보(Vnukovo)공항까지 세개의 공항이

모스크바 메트로(Moscow Metro)로 직접 연결되는  에어로익스프레스(Aeroexpress)를 운영하고 있다.

모스크바공항에 도착했던 2월 15일

공항은 눈발이 날리고 있었고 제설차는 분주히 활주로를 오가고 있었다.

다행히 육중한 대한항공 A380을 전혀 미끌림이 없이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지만

모스크바에서 타쉬켄트로 가는 편은

러시아의 에어로플로트를 이용하게 되어 있어서 은근 걱정 되었다.

아래 사진은 도착 당시의 활주로 모습이다. 

 

 

모스크바를 떠나는 날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와 달리 구청사를 이용하게 되었다.

신발까지 벗는 복잡하고 삼엄한 검색절차를 거쳐 마침내 도착한 출국장

생각보다 규모도 적고 길도 미로처럼 복잡하다.

2월 18일 밤 9시 20분 49번 게이트에서 탐승하도록 된 티켓

시간이 한시간여 여유가 있어서 내부를 둘러보아도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기념으로 하나 챙겨가고 싶었던 타조알공예품

오래오래 눈팅만하다가

시간이 되어가는데도 안내방송이 없어서 49번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마침내 시간이 되어 길다랗게 늘어선 줄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니

검표원이 표를 달란다.

표를 내밀었는데도 계속 표를 달라고 기브, 끼프를 내뱉어서

표 여기 있다며 태워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아니 표를 달라는 말이 아니라 아니 키에프(Kiev)를 가는 편이라는 걸

옆사람의 탑승권을 보고야 알았다.

어떻게 같은 게이트에서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항공편을 띠울 수 있는걸까 ?

같이 줄을 서서 기다라던 미국에서 온 젊은이들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타쉬켄트행 탑승안내방송이 없어서

공항 직원을 붙들고 물어보니 따라 오랜다.

방송실 앞까지 끌고 가서는 방송실에 러시아어로 뭐라뭐라하더니

걍 기다리란다.

다시 49번 게이트 앞으로 와서 탑승시각 20여분이 지난

9시 50분쯤에 탑승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비행기로 이동한다.     

저게 오늘밤 나를 타쉬켄트까지 데려다 줄 SU1870 수호이 에어로플로트항공기다. 

 걱정된다. 할머니같은 스튜어디스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덜컹거리는 의자, 활공장소로 이동하는 중에도 덜덜거리는 소음

아 악몽이 시작되나 했더니

그래도 에어로플로트의 기장들은 러시아 공군조종사출신이 대부분이라더니

눈으로 덮힌 활주로를 말끔하게 박차고 날아 오른다.

그렇게 소문으로 듣던 셰레메티예보의 악몽같은 상황을 뒤로하고 타쉬켄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