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보다 더 일찍 핀다는 꽃 영춘화(迎春花)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파키스탄은 중국이 원산지인 이 꽃을 국화로 삼고 있다는데
이름에 걸맞게 어떤 것 보다 먼저 봄을 맞을 채비가 되어 있는듯 밝은 노랑색을 띠고 있습니다.
개나리 꽃과 한데 어울려 피어 있으면 구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겨울에 피는 꽃 중 몇 안되는 꽃으로 정원사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파리도 없는 줄기에 홀로 외롭게 꽃이 피는 자스민이라고
라틴어로 'naked flower(벌거숭이꽃)'라는 뜻의 '~ nudiflorum'이 학명에 붙었지만
자스민같은 향기는 없습니다.
개나리보다는 가는 녹색 줄기가 축축 늘어져서
축대 위나 담장에 담장수로 심으면 어울릴 것 같습니다.
화원에서는 근상이 좋은 묵은 영춘화를 분재로 만들어 놓고 팔기도 합니다.
겹으로 피는 교배종도 만들어 질 정도로 다들 관심이 있는 만큼
내년에는 조그만 포트묘라도 사다가 심어보려 합니다.
어느 빌라 높은 담장 위에서 멋들어지게 늘어진 영춘화를 올립니다.
<영춘화>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
학 명 : Jasminum nudiflorum Lindl.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중국, 한국 중부 이남
꽃 말 : 소망, 사모하는 마음
영 명 : Winter Jas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