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금붓꽃

가루라 2014. 4. 10. 01:05

금붓꽃이 만땅

3주를 사서 시작한 금붓꽃이 5년만에 그득해졌습니다.

 

마당 한쪽에 철쭉을 뽑아버리고

야생화 이것 저것을 사다 심기 시작한지 5~6년

처음에는 화원에서 원예종화초나

원예종으로 수입한 외국 야생화들을 사다 심었더랬습니다.

노지월동이 가능하다는 화훼상의 말만 믿고....

그러다가 비명에 동사한 야생화들이 이름도 기억 못할만큼 늘어갈 때

우리나라 자생 야생화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일본산 가고소앵초 대신에 토종 앵초로

아레나리아 대신에 봄맞이꽃으로

마가렛 대신에 벌개미취로

애기범부채 대신에 범부채, 금붓꽃 등등

 

한 때 좁은 마당의 한식구로 들여왔었고

고사했거나 동사한 식물 그리고 지금껏 살아 남은 식물까지

담아 놓은 사진으로 정리해 보니 수백종이 넘네요.

살 때는 그저 몇가지씩 드문 드문 샀기 때문에 몇만원 되지 않아 별 부담이 없었는데

뒤늦게 한꺼번에 샀을 경우를 생각해 보니 돈이 얼마? 으으

 

그렇지만 토종 야생화로 바꾼 이후에는

이젠 좁은 마당에 더 심을 공간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떨어진 종자에서 스스로 발아한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늘어 나고

때로는 관심있는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분양해주기도 하고

 

이른 봄 싹이 트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것까지

관심을 갖고 드려다보다보면 어느새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갑니다.

자연을 좀더 가까이 볼 수 있는 탁월한 선택.

자투리 공간이 있으면 자생야생화를 길러보시기를 강추합니다.

  

올해는 열두송이가 넘게 꽃을 보여준 금붓꽃.

자연상태에서 이렇게 무리지어 피는 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두세개체가 드문드문 모여 핍니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금붓꽃은

크고 작은 각 3장의 동그란 외화피와 내화피가 보여 주는 조형미와

줄기 밑부분에서 2줄로 서로 얼싸안듯 자라는 칼 모양의 좁고 키 작은 잎

10~15센티정도로 낮은 꽃줄기에 달린 단하나의 노란 꽃이 일품으로

저에게는 관상적 가치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기쁜 소식이라는 금붓꽃의 꽃말처럼

12송이의 금붓꽃이 다달이 하나씩 기쁜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일년 열두달을 기쁨으로 보낼 수 있게....

 

<금붓꽃>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ris minutiaurea Makino(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Iris savatieri(두산백과사전)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만주

서식지 : 산지의 건조한 풀밭

개화기 : 4~5월

꽃   말 : 기쁜 소식

이   명 : 애기노랑붓꽃, 누른붓꽃

효   용 : 관상용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꿩의바람꽃  (0) 2014.04.12
깽깽이풀 발아  (0) 2014.04.11
미치광이풀 헛꽃?  (0) 2014.04.09
영춘화!  (0) 2014.04.08
아카시나무처럼 생긴 이 나무는?  (0)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