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몇송이 피었던 깽깽이풀
채종을 해보려 했으니 그 시기를 놓치고 종자는 구경도 못했었습니다.
헐 웬걸 자연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지금보니 깽깽이풀 엄마 주변에 두개가 홑잎을 펴 올렸고
모주에서 무려 2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에 또 한개체가 잎을 피웠습니다.
개미가 물어다 놓은 걸까요 ?
해마다 꽃잔디를 1센티정도 높여 놓는 개미굴이 성가셔서
한 때는 개미퇴치제를 마당에 뿌려버릴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개미와 식물간의 공생관계를 알고서부터는
서로 내외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게 자연스러우니까요.
자연상태에서 떨어진 종자가 발아하면 이듬해에 꽃이 핀다는데
내후년이면 이 아이들의 꽃을 볼 수 있을까요?
<섬백리향 사이에서 발아한 깽깽이풀>
<마사토에 발아한 깽깽이풀>
<앙증맞은 깽깽이풀 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