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함박꽃나무

가루라 2014. 5. 21. 09:07

백운대에서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함박꽃나무

꽃이 함빡 핀다고해서 함박꽃나무라고 부르는데

어린 시절 우리 고향에서는 불두화를 함박꽃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꽃이나 이파리가 목련과 비슷하여 산목련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얀 꽃잎 속의 붉은 빛을 띠는 수술들

그리고 부드러운 아이보리색의 뾰족한 암술대

게다가 미풍에 실려 오는 진한 향기까지

목련만큼 많은 꽃이 다닥다닥 피는 것은 아니지만

관상적 가치가 큰 나무로 생각됩니다.

 

꽃봉오리는 신이(辛夷)라는 생약명으로 꽃은 옥란화(玉蘭花)로

뿌리와 줄기 속 껍질은 산목련(山木蓮)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쓰인답니다.

 

북한의 김일성이 이 아름다운 꽃을 어찌 목란(木蘭)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해서

함박꽃나무를 북한의 국화로 삼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맘 때 산골짜기 너럭바위지대를 지나다 보면 볼 수 있는 꽃

함박꽃나무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향기와 꽃술과 꽃잎에 취해보세요.

 

<함박꽃나무>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소교목

학   명 : Magnolia sieboldii K. Koc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북부

서식지 : 산골짜기, 숲속 서늘한 바위지대.

이   명 : 함백이꽃, 함박이, 옥란, 처녀목란, 천녀화, 산목련

효   용 : 관상용, 민간에서는 뿌리와 줄기 속껍질을 산목련이라하여 약제로 쓴다.           

 가지런히 모여 있는 이제 막 개화한 함박꽃나무의 수술

 

 

 함박꽃나무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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