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
전역한지 35여년만에 다시 찾은 화성시 송산면
인근의 초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고교동창을 찾아 갔던 길에
친구들과 함께 시화호변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를 찾았습니다.
35년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익숙했던 해안도로는 커녕 지명조차 알아 볼 수 없네요.
상전이 벽해된다더니 당시의 바다가 시화호방조제로 인해 육지로 변했으니
삼십년이 넘은 세월에 강산이 벌써 세번 이상 변한걸 깨닫지 못했군요.
애시당초 그 시절 기억의 단초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말로는 부대들이 다 철수했다니 더욱 그렇겠지요.
1999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고정리 일대 시화호변에서 약 30개 둥지, 200여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약 1억 1000만년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한반도에 살았고 체장 약 2.3미터 길이로 추정되는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의 화석의 일부가
한국 최초로 2008년 화성시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되었답니다.
이를 기화로 화성시는 이곳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조성하려고 추진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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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케라톱스 화석 |
방문자센터 안에서 |
공룡알화석산지 안내도 |
역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인가 봅니다.
매일 같이 바라보던 지겨웠던 국방부의 시계를 생각하면
그 옛날 군대시절이, 내무생활을 함께했던 전우들이 그리워야할 대상이 아님에도
이곳에 다시 오니 수억년전의 지구상의 비밀이 궁금하듯 그 시절의 진지들이 궁금해집니다.
<공룡알화석산지 탐방로를 가는 탐방객들>
탐방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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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
탐방로 |
습지 |
<전망데크에서 담은 화석산지 탐방로>
좌측 전면 상한염, 뒤 한염, 중앙 중한염, 우측 하한염으로 불립니다.
<무명섬 망원 사진 >
하관이 돌출한 원시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마치 서로 마주보는 듯한 모양입니다.
짙은 스모그와 습지에서 올라오는 훅한 기운, 더운 날씨로 우산을 쓰고 걸어도 땀이 줄줄납니다.
중한염과 하한염 |
한염 서쪽 끝자락 |
가까이에서 보니 층리가 잘 발달된 퇴적암이네요.
구조적으로 화석이 발견되기 용이한 지형입니다.
군 복무시절에 살곶이의 까치섬(당시에는 까치발섬이라 불렀습니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켜켜히 쌓여 암석이 된 높은 절벽이 마치 그림 같았었습니다.
지역적으로 서해안의 완만한 하천들이 해안에 이르러
쌓이고 또 쌓여 퇴적암을 생성하기에 좋은 입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암괴 앞에서 공룡알이 발견되었다는군요.
화석발굴지에 화석은 옮겨지고 그 자리에 설치해 놓은 조형물
너무 조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채석 당시의 사진이라도 세워두지...
공룡알 화석 |
화석산지의 인공조형물 |
층리가 잘 발달되고 2mm이상의 굵은 입자들이 그대로 드러난 역암이라고 봐야하나요.
역시 화석은 퇴적암 지대에서 잘 생성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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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염 지층 |
중한염 지층 |
퇴적암의 층리 |
사방을 둘러보니 이런 형태의 암괴들이 섬처럼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규모의 공룡알화석산지가 될거라고들 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다큐물을 보면 주로 내몽고지역에서 공룡화석을 찾는 장면이 많이 방영되더군요.
머지않아 이곳에도 공룡화석을 찾는 고생물학자들이 대거 몰려 오려나요?
다들 고교시절 지학시간과 생물시간에 배웠던 토막지식을 떠올리며
돌아 나옵니다.
시화호 습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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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염 |
파고라 쉼터와 시화호 습지 |
탐방로 |
귀엽게 생긴 이 공룡. 누구냐 넌 ?
공룡알화석산지를 찾는 학생들이 그래도 제법 되던데
아직 사업 초기라서인지 연계된 조형물이나 시설들이 너무나 열악하기만 하네요.
방학중인데도 영상실은 수리중이고 수장고와 화석처리실은 볼 수도 없고...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갯벌습지의 붉은 칠면초와 초록색 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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