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노박덩굴 열매

지금이야 꽃꽃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고향 어른들은 눈에피나무라하여 만지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그걸 만지고 눈을 만지면

눈에 핏발이 선다는 것이었죠.

 

요즈음 노박덩굴 열매를 끓여 한방차로 마실 수 있게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을만큼 많이 알려졌나 봅니다.

 

 

<노박덩굴>

쌍떡잎식물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덩굴나무

학   명 : Celastrus orbiculatus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쿠릴열도

서식지 : 산과 들 숲속

이   명 : 놉방구덩굴, 노파위나무, 노박따위나무, 노방패너울, 노랑꽃나무, 남사등

영   명 : Oriental Bittersweet

꽃   말 : 진실, 명랑

효   용 : 어린 잎을 나물로 먹고 종자로는 기름을 짠다. 나무껍질은 섬유를 추출하는데 쓴다.

           한방에서는 남사등이라 하여 줄기(남사등), 뿌리(남사등근), 잎(남사등엽)을 약재로 쓰는데

           치질, 혈액순환 장애, 관절염, 벌레 물린데 처방한다. 

귤처럼 노란색으로 익은 열매가 세쪽으로 벌어지면

세쪽이 공모양으로 붙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종자가 드러납니다.

종자는 붉은색 가종피에 쌓여 있어서

모든 낙엽수들이 이파리를 떨어뜨린 메마른 겨울 숲을 따뜻하게 보이게 합니다.

노박이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그 유래를 찾아 보니

덩굴성 줄기가 길게 뻗어 길을 가로 막는 일이 허다하여

길 노(路)자를 써서 노박폐(路泊廢)덩굴이라 불렀던데서 유래한다네요.

노박덩굴 윗부분을 보면 덩굴처럼 보이지 않지만

줄기 아랫부분을 보면 다른 나무를 뱀처럼 감고 올라 가거나

기대어 자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남사등(南蛇藤)이라고 부릅니다.

몇년 전에 고향집에 갔다가 빨갛게 벌어진 열매가 너무 예뻐서

꽃꽂이 장식을 위해 잘라왔던 집사람이

겨울이 지나고 난 후 마당 한 쪽에 버려두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 발아가 되어 여기저기 싹이 났던 것을 모두 뽑아 버리고

단 한그루만 키웠다가 올해 화분에 옮겨 심어 제법 키가 크게 자랐습니다.

몇 년을 더 키우면 화분에서 활짝 벌어진 노박덩굴 열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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