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까마중

가루라 2015. 8. 28. 00:26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에서 자란 까마중

어릴시절의 추억으로 까맣게 익은 열매를 따먹으려 했더니

까치도 추억을 회상하려는듯 다 따먹어버렸네요.

까맣게 윤기나는 잘익은 먹떼알을

한웅큼 따서 입안에 넣고 씹으면

입안 가득 터지는 단맛과

자잘하게 씹히는 씨앗들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까마중의 맛입니다.

어쩌다 덜익은 열매가 하나라도 들어가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아린 먹떼알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담아 봅니다.

 

<까마중>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Solanum nigrum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밭이나 길가

개화기 : 5~7월에 흰색꽃이 산형꽃차레로 핀다.

꽃   말 : 동심, 단하나의 진실

이   명 : 까마중이, 깜뚜라지, 가마중, 먹떼알

영   명 : Black Nightshade, Wonder Berry, Garden Huckleberry

효   용 : 봄에 줄기에 난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용규(龍葵)라 하여

           감기.만성기관지염.신장염.고혈압.황달.종기.암 등에 처방하고

           민간에서는 생풀을 짓찧어 병이나 상처난 곳에 붙이거나

           달여서 환부를 닦아내면 효험이 있다.

고대영국의 기록에 의하면 구석기시대와 중석기시대에도

까마중을 채집해서 쌓아둔 것으로 나타날만큼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오랜 식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은 까마중을 모르지요.

비록 독성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오래된 먹거리중의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현대인

그래서 까마중을 잊는 것은 추억이 하나씩 지워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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