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반야월의 '만리포사랑'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그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던 어느 날

중간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상경했던 덕분에

마음에 여유를 갖고 여기저기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오던 길입니다.

비록 철지난 해변이지만

여름 파도소리가 아쉬운 연인들이 드문 드문 보이는 만리포해수욕장

갈매기까지 반야월선생의 노래가락에 맞춰 등장했네요.

애들이 장성해버린 후로는 찾지 않았던 여름 바다

어쩌면 송창식씨의 노래 철지난 바닷가가

이 나이에는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달형으로 길게 해안을 이룬 만리포

그 길이가 만리가 되는지 언제 한번 걸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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