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울릉도 해국

가루라 2015. 10. 29. 12:15

지금 울릉도에는 해국의 보라빛 향기가 지천입니다.

몇년전 양양 의상대에 갔을 때

가을빛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색깔의 해국에 폭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상대 인근의 바위틈이나

낙산사 경내에 드문드문 핀 해국을 보았을 때는

그저 그런 꽃으로만 보았더랬었죠.

 

<해국>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반목본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sphathulifolius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부 이남, 일본

서식지 : 바닷가 절벽, 햇빛이 잘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

개화기 : 7월 ~ 11월

이   명 : 해변국, 왕해국

영   명 : Seashore spatulate aster

효   용 :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전초 말린 것을 만성간염, 체중감량, 해소, 보익제, 이뇨제로 쓴다.

울릉도의 해양성 기후가 동해안의 그것보다 더 좋아서 일까요?

여기저기 흔하게 군락을 이루고 핀 울릉도 해국은

동해안의 그것에 비해 색상도 훨씬 선명하고 꽃도 풍성하네요.

바닷가 절벽의 바위 틈은 물론

주택가의 축대 틈에도 커다란 개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해국은 겨울철에도 상부의 이파리가 여전히 녹색을 띠고

뿌리에 가까운 줄기는 시간이 갈 수록 목질화된 답니다.

그래서 본주가 옆으로 최대한 넓게 퍼지는

반목성(半木性)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합니다.

터를 잡은지 오래된 개체의 풍성한 꽃은

커다란 꽃다발을 이루고

절벽에 위태롭게 붙어서도 큰 개체로 자랍니다.

뿌리 내린지 얼마되지 아니한 작은 개체는

작은 꽃송이로 어울리는 해국

해풍에 씻긴 삭막하고 거친 바위 등겉이나

메마르고 건조한 주택가 축대 겉을 화려한 벽화로 장식해 주는 해국

해당화라는 이름이

바닷가에 피었을 때 비로소 빛이 나듯

울릉도에 핀 해국은

울릉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명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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