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팔손이 꽃

가루라 2015. 10. 31. 00:07

울릉도에서 만난 팔손이, 팔손이나무 꽃입니다.

어린시절 관상용으로 화분에 심어진 것을 흔히 보았었지만

꽃이 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꽃을 본적이 없어서 크고 윤기나는 이파리가 보기 좋아서

관상용으로 즐겨 심는 관엽식물로만 알았었죠.

 

 

<팔손이>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룹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

학   명 : Fatsia japonica (Thunb.) Decne. & Planc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남 남해안, 경남 남해, 거제, 제주도, 일본 남부 등지

서식지 : 바닷가의 산기슭이나 골짜기

영   명 : Fatsia

이   명 : 팔손이나무, 팔각금반(八角金盤), 팔금반, 금강찰(金剛䕓)

효   용 : 관상용, 민간에서는 말린 잎을 욕탕에 넣어 목욕하면 통풍과 류마티스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체에 함유된 파친이 거담, 진해, 진통의 효능이 있어서 기침, 천식, 가래에 약용으로 쓴다.

일반적으로 관엽식물로 알려진 행운목이

온 사무실을 진한 향기로 가득채우는 꽃을 피운다는 것을 잘 모르듯이

윤기있는 커다란 잎이 7~9갈래로 갈라지지만

통상 8갈래로 갈라진다고 해서

팔손이라고 부르는 팔손이나무도 꽃이 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네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식물들이

결실을 맺고 월동을 준비할 10월~12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니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이 맞나요?

매개곤충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가 아닌 때에

화수분은 어떤 곤충이 할지...

그래서 팔손이가 꽃을 피울 시기에는

나비나 벌들의 활동성이 현저히 떨어져서

작은 파리들이 매개곤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나 봅니다.

특별히 파리가 많이 꼬인다니 말입니다.

팔손이의 꽃은 산형꽃차례로 핀 하나 하나가 모여서 원추꽃차례를 이룹니다.

꽃 하나 하나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지만

흰색의 작은 꽃은 꽃잎과 수술 5개에 암술머리가 다섯갈래로 갈라져 있답니다.

어릴 때는 위 사진처럼 흰색 포로 둘러 싸여 있나 봅니다.

같은 우리 땅임에도 뱃길로 세시간여의 거리로 떨어져 있는 울릉도는

육지와는 또 다른 식물의 보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풍경은 풍경대로, 식물은 식물대로

새로운 시선을 끄는 울릉도의 매력에 폭 빠진 나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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