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오리엔탈계 교배종 백합들

가루라 2016. 11. 9. 00:05

가히 왕백합이라고 불릴만한 오리엔탈계 교배종 백합(Oriental Hybrid Lilium)들입니다.

지구의 북반구 온대지방에서 아열대지방까지 널리 분포하는 백합(Lilium)은

150종 이상으로 교배종까지 치면 얼마나 많은 종이 재배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많습니다.

원예종으로 심어 가꾸는 교배종(Hybrid)종만 해도

아시아계(Asiatic Hybrids), 마르타곤계(Martagon Hybrids), 칸디덤계(Candidum(Euro-caucasian) Hybrids),

아메리카계(American Hybrids), 오리엔탈계(Oriental Hybrids) 등 9가지로 분류됩니다.

사진 속의 백합은 여러가지 일본 원종과 교배종과의 교배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으로

향기가 강하고 꽃잎이 뒤로 젖혀져서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모양에

꽃도 키도 큰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가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해서

이름도 스타게이저(Lilium Stargazers)라고 부릅니다.

어린시절 흔히 보던 나팔모양의 순수한 하얀 백합은

이젠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요즈음은 교배종을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그 순수성 때문에 여러가지 문학적 소재로 인용되곤 했던 백합.

그러한 백합에 대한 관념적 이미지로 인해

저는 크고 화려한 교배종 백합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크고 화려한 만큼

허브나라농원처럼 넓은 화원에는 개량종 백합이 어울리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원예가들은 항상 새로운 교배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겠죠.

그들의 노고가 있는 한 크고, 화려하고, 향기로운 교배종 백합은

순수성보다는 현대인이 추구하는 욕망에 부합하는 꽃으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허브나라농원에서 만난 대형 백합들

저 역시 크고 화려한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을 부인할 수 없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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