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겨우살이

가루라 2017. 3. 4. 00:23

선자령 바람고개를 피해

바람이 불지 않은 깃들이골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붙었습니다.

열매를 새들이 다 따먹어버린 것인지

열매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보통 연노랑색으로 둥근 열매가 달리는데

제주도에 자라는 붉은겨우살이는

눈 속에서 빨갛게 익은 열매를 달고 있어서

사진가들이 즐겨찍는 겨울사진의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겨우살이>

쌍떡잎식물 단향목 겨우살이과의 상록기생관목

학   명 : Viscum album var. coloratum (Kom.) Ohw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 중국, 대만, 일본, 유럽, 아프리카

서식지 : 참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배나무 등 큰 키나무 줄기

효   용 : 한방에서는 말린 것을 기생목이라 하여 줄기와 잎을 약재로 쓴다.

           치한(治寒), 평보제(平補劑), 치통(治痛), 격기(膈氣), 자통(刺痛), 요통(腰痛), 부인 산후제증, 동상, 동맥경화에 사용한다

           고혈압, 당뇨, 중풍,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가지 하나에 세 무더기로 자라는 겨우살이>

몇년전 선자령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려다

나무에서 추락해서 사망한 비극이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 겨우살이는 가느다란 참나무 가지 끝부분에 달려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굵은 가지는 대부분 손을 타서 없어져버린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겨우살이의 여러가지 효능이 널리 알려진 탓에

이것을 채취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적인 채취는 근절되어야 마땅하지만

채취허가도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겨우살이 열매는

하얀 눈 속에서 먹을 것을 찾기 어려운 겨울새들에게

좋은 먹이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이야 산림이 많이 복원되었지만

건강한 삼림이 인간들에게 되돌려 주는 효과를 생각한다면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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