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2017년 돌단풍

가루라 2017. 2. 20. 23:54

겨우내 거실에 들여놓은 화분 속의 돌단풍이 꽃을 피웠습니다.

마당에 있는 돌절구 속의 돌단풍은

아직도 누에고치처럼 웅크리고 싹을 내밀 기미도 없는데...

석곡을 작은 돌에 붙이고

모양을 내느라 작은 뿌리 조각을 돌틈에 붙여 놓았는데

매년 이맘 때 실내에서 꽃을 피웁니다.



<돌단풍(Aceriphyllum rossii)>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Mukdenia rossii (Oliv.) Koidz.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우리나라 전역, 중국 동북부, 만주지방

서식지 : 물가의 바위틈

개화기 : 5월

꽃   말 : 생명력, 희망

이   명 : 돌나리

효   능 : 관상용. 어린 잎은 식용한다. 함암물질의 일부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항암제로 개발될 잠재력이 있는 식물이다.

계곡 물가의 척박한 바위틈이나 바위 겉에 붙어 살지만

밤새 내린 이슬 한방울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

생명력이 강한 아이입니다.

5~6장의 꽃잎 보다 더 긴 꽃받침과 짧은 꽃잎으로 구성된 왕관모양의 하얀 꽃

꽃밥이 뚜렸한 6개의 수술과 2~4갈래로 갈라진 암술은

순백의 꽃의 기품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꽃받침과 꽃줄기의 빽빽한 짧은 하얀 솜털까지도 포근해 보입니다.

비록 하나 하나의 꽃은 작아도

작은 꽃들이 모여 원추형 취산 꽃차례로 꽃을 피워서

단풍모양의 날카로운 초록색 이파리와 멋진 대비를 이룹니다.

마당 석축 사이와 돌절구에만 심어두었던 것을

미니 석부작으로 만든 석곡과 함께 수반형 화분에 심어 실내에 들여놓은 것은

꽃을 빨리 보고자 하는 조급증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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