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달뿌리풀

가루라 2017. 3. 7. 23:35

홀씨를 둘러싼 하얀 솜털로 잔뜩 부풀은 꽃이삭

하천변에 서서 온전히 겨울 바람을 맞고 있는 이 아이

 달뿌리풀입니다.


천변 둑 어두운 그늘을 배경으로 담아보니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달뿌리풀은 기는 줄기가 땅위로 길게 뻗어서 수세를 늘립니다.

땅위로 기는 줄기의 마디마다 뿌리가 돋아서

땅바닥의 토사를 잡아주어 토사의 유출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수크렁이 하천둑 토사의 유실을 막는다면

달뿌리풀은 하상(河床)의 토사유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도심 하천 복원사업을 할 경우

조경공사 시에 이 두가지 식물을 필수적으로 심나 봅니다.

보통은 아주 넓은 면적에 식재를 하거나

스스로 영역을 넓혀서 군락을 이루지만

이 아이들은 아직은 수세를 그리 키우지 못했나 봅니다.

자세히 보니 한평도 안되는 모래톱에 뿌리를 내리고 있네요.

아마도 빽빽하게 하상을 뒤덮은 무리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은 개체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네요.

<달뿌리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hragmites japonica Steud.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만주), 우수리강 유역, 러시아,

효   용 : 하천 제방보호, 어린 식물체는 가축사료로 한다. 뿌리와 줄기, 잎, 꽃을 약용하는데 이뇨제, 해열제, 지혈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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