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천마산 산자고

가루라 2017. 4. 14. 02:00

천마산에서 만난 산자고.

경기 북부에서 산자고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국생종에 보면 광릉에도 서식한다 기록되어 있지만

따뜻한 양지쪽 풀밭 같은데 주로 서식하는 것이어서

계곡의 급경사 법면 큰나무 그루터기 아래에서

이 아이를 만나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산자고(山慈姑)>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ulipa edulis (Miq.) Bake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남부 이남(무등산, 백양사, 제주도 등지), 중국, 일본

서식지 : 양지바른 풀밭, 산야

개화기 : 4~5월

꽃   말 : 봄처녀, 가녀린 미소

이   명 : 까치무릇, 금등화

효   용 : 포기 전체를 식용한다. 비늘줄기를 장조림을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 광자고라 하여 옹종, 누창, 나력 등에 처방하며 민간에서는 전초를 짓찧어 종기, 악창 등에 발랐다.

           목구멍이 부어 아픈 증세, 임파선염, 산후 어혈로 인한 각종 질환, 화농성 종양 등에 치료약으로 쓴다.


<천마산 산자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의 나즈막한 동네 뒷동산을 오르는 길 가와 밭두렁에는

산자고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3년 전쯤 뒷동산에 있는 아버님 산소에 가는 길에

밭두렁에 핀 산자고 몇포기를 캐서 우리집 마당에 심었었습니다. 

외떡잎식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태째 떡잎 한 장만 올릴 뿐

꽃대를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아서

중부지방에서는 산자고 꽃을 노지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종로 야생홧집에서 원종 튤립이라는 것을 사서

마당에 심었었는데

이것 역시 하나는 떡잎 한 장만 보이고

다른 하나는 이파리를 다 올렸지만 꽃대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산 토종 튤립인 산자고 역시

중부지방에서는 꽃을 피울 수 없는 것으로 속단을 했었던 것이지요.

비록 고향에서 보던 것보다 꽃의 크기는 작지만

예쁜 꽃을 피운 천마산의 산자고를 보니

우리집 마당의 산자고도

내년에는 어떻게든 꽃을 피우도록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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