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큰괭이밥

가루라 2017. 4. 17. 00:07

천마산의 예쁜 큰괭이밥

지구상에는 약 900여종의 괭이밥속 식물이 살고 있을만큼 다양합니다.

원예종으로 판매되는 사랑초, 희망봉괭이밥, 덩이괭이밥 등등

국명이 정해지지 않은 많은 괭이밥속 식물들이 있습니다.

화원에서 사다 마당에 심었었던 것만 해도 대여섯 종이나 됩니다.



<큰괭이밥>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Oxalis obtriangulata MAX.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만주, 우수리강 등지

서식지 : 깊은 산 숲속

꽃   말 : 빛나는 마음

개화기 : 4~6월

효   용 : 관상용, 식용 가능, 민간에서는 잎을 개선(疥癬 : 옴)에 걸리거나 독충에 쏘였을 때 약으로 쓴다.

<큰괭이밥>

대부분의 괭이밥속 식물은 잎이 피어 있는 상태에서 꽃을 피우지만

큰괭이밥은 꽃대가 지상으로 먼저 올라와

꽃을 피우고 난 후 시들 때쯤 이파리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1.5cm 정도 되는 비교적 큰 꽃

화심을 향하는 선명한 핑크빛 줄무늬

지면을 향하여 다소곳이 숙인 머리

하트모양으로 접혀지는 석장의 잎

꽃으로만 보면 괭이밥속 식물 중 으뜸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래종 괭이밥속 식물이 노지월동이 불가능함에 반해

큰괭이밥은 그 뿌리가 지상에 노출된 상태로도 월동이 가능할만큼

생명력이 강한 이 땅의 꽃입니다.

다만 사랑초라고 불리우는 원예종 괭이밥속 식물들과 달리

요맘 때쯤 한 번 꽃을 피우고 나면 그 뿐

그것도 꽃자루 하나에 달랑 꽃 한 송이를 피우는 것을 보는 아쉬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봄처녀처럼 수줍은 큰괭이밥이

여름내내 꽃을 피우는 사랑초 보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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