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약초로 알려진 삼지구엽초
약초의 효능을 바라고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특이한 꽃의 모양을 즐기는 화초로 키운지
벌써 몇년째 되었습니다.
<삼지구엽초>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나자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Epimedium Koreanum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동부 등
서식지 : 산지의 나무그늘 밑
꽃 말 : 당신을 잡아 두다.
이 명 : 음양곽, 선령비(仙靈脾), 천양금(天兩金), 방장초, 강정원
효 용 : 한방에서는 전초를 음양곽이라는 약재로 쓴다. 최음, 강장, 강정, 거풍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 신경쇠약, 히스테리, 건망증, 발기부전 등에 쓴다.
술을 담가 먹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지구엽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식물로
우리나라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 이북에 주로 자랍니다.
약재로써의 효능을 누구나 인정해서
자연상태에서는 약초꾼들에 의해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한 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자연상태에서 비교적 증식이 잘 되나 봅니다.
그 사이 개체가 많이 늘었습니다.
야생에서 역시 증식은 잘 되지만
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남획이 이루어져서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게는 삼지구엽초라는 이름보다는
80년대 유행하던 추억의 게임 갤로그에 나오는 비행체 같은 꽃
특이한 모양의 꽃이 더 좋습니다.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줄기 끝에서 밑을 향해 달립니다.
8개의 꽃받침조각은 안쪽 4개는 크고 서로 같은 크기인데 반해
바깥쪽의 4개는 작고 서로 크기가 다릅니다.
넉장의 꽃잎에는 긴 꿀주머니가 있습니다.
꽃술은 암술 1개에 수술은 4개랍니다.
네방향으로 굽어져 나온 꿀주머니가
특이한 꽃모양의 정수입니다.
기이한 구조로 생긴 꽃은
도저히 매개곤충을 유혹할만한 특징이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기다랗고 휘어진 꿀주머니 속의 꿀을 따낼 수 있는 곤충이 있을까요?
긴 빨대를 말고 있는 큰 나비나 가능할 것 같은데
삼지구엽초에는 어떤 나비도 접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때가 되면 원기둥모양의 열매를 맺고
그 종자가 떨어졌으니 증식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구조의 꽃으로도
종을 이어가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