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매화말발도리

가루라 2018. 4. 23. 23:13

전년지에서 하얀 십자화가 달리는 매화말발도리입니다.

다 자란 키가 1m로 그리 크지 않는 관목이지만

바위틈에 자랄 경우는 더욱 키가 작습니다.


<매화말발도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Deutzia uniflora Shirai,

원산지 : 한국 중부 이남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산지의 바위 틈

꽃   말 : 애교

이   명 : 댕강목

다섯장으로 갈라진 하얀 꽃은 주름이 있어서

작지만 더욱 풍성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열개의 수술머리에 달린 노란 꽃밥은

순백색 꽃잎의 화심에 입체감을 불어 넣어줍니다.

한줌의 흙도 물기 하나 스며들 공간조차 없는 바위 틈에 자라는 것은

이파리도 꽃도 크기가 작습니다.

아마도 수분의 증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매화말발도리의 생존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고작 20여cm 크기로 자란 매화말발도리도

제법 많은 꽃을 달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꽃을 달고 있는 개체를 발견했지만

이 역시 부스러진 바위 사이에 거꾸로 뿌리를 내리고 있네요.

이렇게 척박한 바위 겉 또는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도

더할 나위없이 하얀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최악의 생존조건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자연을 진정으로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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