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마당에 따뜻한 햇살이 가득하면
가장 많이 찾아오는 나비는 작은 부전나비류입니다.
그 개체수는 적지만 단골로 찾아드는 네발나비
한창 꽃을 피운 국화과식물들에서 채밀을 하는 것은 물론
여기저기 산란을 하고 가는 개체도 있습니다.
<네발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
학 명 : Polygonia c-aureum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인도차이나
서식지 : 낮은 산지와 숲 가장자리, 민가 주변, 수변지역 등
출현기 : 3~11월
이즈음 찾아오는 네발나비의 날개는
곳곳이 찟어지고 떨어져 나간 상처투성이입니다.
이 개체는 비교적 성한 날개를 가졌네요.
구애활동 중에 날개를 부딛히는 과정에서
찟기우고 탈락된 네발나비의 날개.
바람 속에 먼 길을 헤치고 날아오느라
상처 투성이인 날개처럼 애처롭습니다.
늦 가을이면
산란까지 생애의 주기를 끝낸 나비들은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합니다.
날개의 상채기들을 보면
네발나비의 일생이 종착역에 이르렀음을 알게 됩니다.
따뜻한 가을볕과 함께 먼 길을 떠날 나비들을
배웅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