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지금껏 본적이 없는 진객이 나타났습니다.
청동갑옷을 입은 중세기사가 재현한듯 하기도 하고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래의 우주곤충 같기도 하네요.
알고보니 청벌류의 일종인 삼치청벌이랍니다.
<삼치청벌>
절지동물 벌목 청벌과의 곤충
학 명 : Trichrysis cyanea (Linnaeus, 1758)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라투비아, 리투아니아
서식지 : 햇빛에 노출된 죽은 나무가 있는 숲가장자리, 개간지, 정원
몸길이 : 3~8mm
출현기 : 5~8월
몸 빛깔이 청색인 것이 나타났는데
녹색이나 녹색과 청색이 섞여 있는 개체도 있다네요.
푸르다 못해 빛을 받아 녹색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광택이 있는 금속재질처럼 말입니다.
얼굴에는 오목한 부분이 있고
뒷가슴 방패판은 중앙이 높답니다.
큰 턱에는 옆니가 없고
정수리와 가슴등판에 불규칙한 점각이 있답니다.
뒷가슴등판에는 큰 점각이 있고
배에는 얕은 점각이 흩어져 있고요.
배 끝의 점각줄은 보통 크기이고
중앙에서 끝겨 있고
꼬리에 3개의 이가 있다고 되어 있네요.
꼬리에 이가 있다니 어떤 기능을 하는지 헛갈립니다.
5~8월 사이에 나타나지만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20 몇 년 동안 우리집 마당을 찾아온 곤충들이 참 많았는데
삼치청벌은 정말 처음 찾아온 진객이었습니다.
마당의 취꽃, 가는쑥부쟁이꽃, 박하꽃 등에 내려 앉는 삼치청벌
늦은 오후 그늘 속이어서 쨍한 얼굴을 담기 쉽지 않은데다가
금방 떠나버려서 참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