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서 1령부터 5령까지의 탈피를 거쳐
4~5년만에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마침내 성충이 되는 참매미.
더위에 지친 여름 잠을 지독히도 방해하는 녀석이지만
이 녀석의 처절한 삶을 알면
어찌 그 울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참매미>
절지동물 매미목 매미과의 곤충
학 명 : oncotympana fuscata
서식지 : 뽕나무, 오동나무, 벚나무, 감나무, 배나무 등 활엽수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연해주
수매미 한마리가 울면
그 나무에는 매미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암매미들은 우렁차게 우는 수컷의 소리를 듣고
활력이 좋은 수컷의 유전자를 받기 위해
한꺼번에 달려 듭니다.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종족을 보존하려는 매미의 생존전략인 셈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어둡고 축축한 땅 속에서 4~5년을 살아남아야
성충으로 지상에 나타날 수 있으니
활력이 강한 유전자가 아니면 종을 보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숫매미는 더 큰 소리로 울어서 자신의 건강함을 알려야 하고
세 시간의 교미 끝에 나무껍질에 산란을 한 매미들은
이렇게 장렬하게 주검을 남기지요.